[김응국] 팀 3연패 사슬 절단
기사입력 1997년 04월 23일 14시 42분
롯데 외야수 김응국（31）의 방망이가 올시즌도 변함없이 불을 뿜고 있다.
김응국은 22일 전주 쌍방울전에 5번 타자로 나가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승리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전날까지 3연패를 당하는 등 2승6패로 초반 분위기가 침체됐던 롯데로서는 고참 선수의 변함없는 활약으로 분위기 반전을 한 셈이다.
4회 2사 1,2루서 쌍방울 1루수 김기태의 옆을 스치는 우익선상 2타점 3루타로 결승 타점을 올렸고, 6회에는 1사 1루서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1루에 있던 마해영을 불러들이며 쐐기를 박았다.
시즌 개막 때만 해도 오른쪽 어깨 근육이 뭉쳐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초반 꼴찌를 치닫는 팀의 위기를 막기 위해 고참으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22일 현재 3할7푼5리의 타율（32타수 12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126 전경기에 나가 3할2푼1리의 타율에 9홈런 64타점 26 도루를 해내며 롯데 최초이자 최고 연봉（1억원）을 받아내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낸 김응국은 올시즌도 강한 승부사 근성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응국은 경기가 끝난 뒤 "팀이 3연패를 당해 고참으로서 걱정이 됐다. 타석에서 욕심을 버리고 진루타를 때려내 팀 득점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올시즌에도 3할타율과 100안타 이상은 너끈히 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