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4강 선착
기사입력 1997년 04월 18일 14시 20분
기업은행이 97한국춘계실업축구연맹전（스포츠조선 후원）에서 제일 먼저 4강에 올랐다. 6년만에 정상등극을 노리는 기업은행은 17일 효창구장에서 벌어진 1조 예선 풀리그 8일째 경기서 강호 이랜드를 3대1로 꺾고 파죽의 3연승을 기록, 남은 할렐루야전（19일）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4개팀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서울시청과 경찰청은 1대1로 비겨 두팀 모두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기업은행과 이랜드의 경기는 용병술에서 승패가 갈렸다. 젊은 선수가 대거 포진하고 있는 이랜드에 기업은행이 정면승부를 펼친 것이 주효한 것. 수비축구 대신 화끈한 공격축구로 승부의 돌파구를 찾은 기업은행은 전반 26분 드디어 이랜드 골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유재두의 프리킥을 오종률이 골지역 중앙에서 머리로 살짝 방향을 틀어 선취골을 잡아낸 것. 다급해진 이랜드는 중앙돌파로 일관하다 35분 기업은행 최성윤의 터닝슛에 2번째 골을 허용했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후반전에 나선 이랜드는 기업은행 골문을 집요하게 공략했으나 번번이 기업은행 GK 유진회의 선방에 막혀 오히려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기업은행은 24분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최동식이 문전으로 살짝 올려준 것을 김영기가 가위뛰기처럼 공중에 솟아오르며 오른발로 논스톱 슛,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포를 작렬시켰다. 반격에 나선 이랜드는 후반 종료직전 마지막 몸부림을 쳤으나 종료 2분전 오광훈이 오버헤드킥으로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