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죽음의 감량작전
기사입력 1997년 03월 31일 15시 00분
미국 미시시피에 사는 우즈 여사（45）는 최근 자신과 세딸의 몸매를 가다듬기 위해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1년간 피나는 감량작전에 돌입한 자신들을 지켜봐 달라는 내용이었다.
엄마 머틀 우즈를 위시한 이들 가족의 몸무게는 모두 합쳐 998㎏. 1t에 달하는 수치다. 가장 근수가 많이 나가는 둘째딸 카트리나（19．274㎏）를 비롯해 테리니（15．265㎏）, 케네시아（24．201㎏） 등 각기 만만치 않은 무게를 자랑한다.
이들 가족의 목표는 636㎏어치 살빼기. 세계 최대 감량자로 기네스북에 오른 로잘리 브래드포드（415㎏을 줄였다）의 관리 하에 죽음의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이들에게 다이어트는 중차대한 문젭니다. 만약 성공하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루징 투 윈'을 설립해 만성 비만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돌보고 있는 브래드포드의 설명이다.
브래드포드에 따르면 비만자들은 과도한 지방에 눌려 늘 숨이 가쁜 상태라는 것. 앉고 일어서는 간단한 동작조차 심장에 무리가 가는 운동이다.
카트리나와 테리니는 학교에서도 누락됐다. 이들의 몸무게를 지탱할 만한 책상과 의자가 없기 때문. 외출도 거의 불가능하다. 제일 날씬한 케네시아가 유일하게 밴 뒷자리에 앉을 수 있는 정도니까.
따라서 다이어트의 최대 관건인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것도 어려운 일. 요리하기는 힘에 부치고 어쩌다 외식이라도 하려고 나설 참이면 사람들이 쳐다보며 낄낄대기 때문에 배달 가능한 패스트 푸드로 끼니를 때운다.
우즈 가족이 한끼에 해치우는 식사는 12개의 캔디바, 라지 사이즈 피자 5판, 5인용 프라이드 치킨 2팩, 갈비 두짝, 예닐곱개의 점보 햄버거, 비스킷, 소다수와 쥬스 12캔, 깡통에 든 완두콩, 야채스프, 도너츠 12개, 컵케이크 한다스.
브래드포드는 우선 1인당 하루 7천칼로리로 식사량을 제한했다. 한달 뒤엔 1천800칼로리까지 섭취량을 줄일 계획.
요즘 우즈 가족은 100㎏대의 `늘씬한' 몸매를 그리며 배고픔을 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