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영] '와! 푼수 탈출'

기사입력 1997년 03월 31일 14시 51분


"너무 얄밉게 보일까봐 걱정이에요."

푼수끼 다분한 코믹연기로 눈길을 모아왔던 탤런트 윤해영이 `똑소리 나는 여자'로 탈바꿈한다.

TV가 오는 7일 첫방송을 내보내는 새 월화드라마 `여자'(극본 한준영 연출 오세강). 여인 3대를 통해 `여자란 무엇인가'를 그리는 이 드라마에서 윤해영은 의 동생 `원남'으로 등장해 여우같은 구석도 있는, 당차고 활달한 여성상을 보여준다.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여자예요. 조금 얄미운 면도 있지만 자신의 힘으로 인생을 개척하는 진취적인 스타일이죠."

전형적인 지고지순형인 언니 와 대조되는 색깔을 보여줄 예정. 순진한 언니와 달리 계산에 빠르고 여우같은 면이 있기는 하지만 현실을 극복하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해 달라는 주문이다.

지난해 방송됐던 TV `도시남녀'에서 푼수끼있는 DJ로 인기를 모았던 윤해영은 현재 2TV `오늘은 남동풍'에서도 코맹맹이 목소리에 개구쟁이 몸짓을 섞은 발랄한 코믹연기로 시선을 끌고 있다.

하지만 1년 이상 비슷한 톤의 연기를 보여줘 자신도 식상하던 차에 `여자'에 출연하게 돼 "아주 잘됐다"며 밝게 웃는다. 이른바 `여우형'이라 혹시 밉상으로 비칠까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푼수연기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니에요. 재미있잖아요. 하지만 너무 오래 한데다 다른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윤해영은 아역들과 바통터치를 하는 8회 방송부터 갈래머리에 단정한 교복을 입은 여고생으로 등장한다. 고교를 졸업하고 부잣집 아들(최준용)을 나꿔채 결혼에 골인, `팔자를 고친'뒤 부부대학생이 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줄 예정.

공채 3기 출신으로 친정인 로 6개월만에 돌아오는 윤해영은 현재 전속모델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