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순] 플라이급 IBF챔프 사냥
기사입력 1997년 03월 22일 14시 58분
한국 프로복싱이 9년만에 IBF（국제복싱연맹） 회원국에 복귀하고 `불사조' 장영순（26．태양체육관）이 복귀후 첫 IBF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한국권투위원회（KBC） 관계자는 22일 "한국이 오는 5월27일 미국에서 개최되는 IBF 정기총회때 회원국 재가입신청을 하기로 했다"며 "IBF측에서 최근 한국의 재가입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표시해 와 한국의 회원복귀는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IBF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지난달부터 추진돼 온 장영순의 IBF 플라이급 타이틀 도전 비즈니스도 구두합의를 끝내고 계약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장영순의 매니저인 유제두 태양체육관 관장은 "장영순이 오는 5월31일 LA 포럼경기장에서 1만5천달러의 대전료를 받고 홈링의 IBF 플라이급 챔피언 마크 존슨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83년 IBF가 창설됨과 동시에 회원국으로 가입해 88년 탈퇴할 때까지 16명의 챔피언을 배출한 바 있으며, 이번 9년만의 재가입으로 국내 프로복싱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의 회원복귀와 함께 첫 IBF 타이틀 사냥에 나서는 장영순은 지난해 1월 WBA（세계복싱협회） 플라이급 챔피언 샌 소 플로엔치트（태국）에게 도전했다 판정패한 바 있어 이번이 두번째 세계정상 노크다. 프로통산 전적은 20승1패（14KO）. 한편 경량급의 유망주 이상철（25．주문진체）도 오는 5월4일 태국 방콕에 원정, 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비치토 시리와토（태국）에게 도전키로 22일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