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노래에만 전념할래요
기사입력 1997년 03월 22일 14시 55분
"가수로서 장수하느냐가 걸린 앨범입니다. 그만큼 열심히 만들었구요." 재주꾼 （27）가 3집 `후애'（後愛）를 발표하고 `가수전업（專業）'을 선언했다. 노래는 물론,드라마 뮤지컬 CF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보여온 그가 이번 앨범으로는 `톱가수'의 타이틀을 꼭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2집 활동 땐 드라마 `부자유친' 출연이 겹쳐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 `슬픈 기대' `하늘만 허락한 사랑' 등이 넘치는 인기를 얻었지만 스케줄이 꼬여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가진단 하에 당분간은 음반활동에만 매진할 생각이다. 6개월동안 준비한 3집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유럽풍 댄스곡으로 꾸몄다. 소녀적이며 애상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예전에 비해 좀더 강렬하고 공격적인 여성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게 달라진 점. `배반의 장미'를 머리곡으로 올린 것도 분위기를 달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긴장감 넘치는 도입부의 효과가 인상적인 `배반의 장미'는 흐느끼는 듯한 의 보이스 컬러가 섹시함을 더해주는 곡. `슬픈 기대'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백댄서팀 `꾼'과 보여주는 대담한 안무도 볼거리다. 지난 19일 `가요톱텐'에서 첫선을 보인 후 반응이 좋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미디엄 템포의 복고풍 댄스곡 `3자대면'은 클럽 DJ들이 꼽는 신나는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