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화제의 책
기사입력 1997년 03월 20일 15시 55분
● 시인이며 소설가인 박덕규씨가 쓴 `문학이 들려주는 49가지 속삭임'은 요즘 유행하는 사이버 스페이스 문학,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페미니즘 소설에 대한 분석에서부터 박경리의 `토지'와 김용택의 `사평역' 등의 작품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한다.
저자가 서문에서 "문학도 문학가도 존경할 필요가 없으니 제발, 친구처럼 애인처럼 놀아보라고 애원한다"고 밝히고 있듯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평이한 문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뜻. 7천원.
● 영국의 소설가 크리스토퍼 빅스비가 지은 `펄'은 나다니엘 호돈의 `주홍글씨'의 주인공 헤스터와 딤즈데일 목사 사이에서 태어난 펄을 주인공을 한 소설이다.
작가는 `주홍글씨'에 암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펄의 후일담을 모티브 삼아 상상력을 발휘해 또다른 소설을 창조해냈다. 어머니 헤스터의 곁을 떠난 펄이 독립적인 예술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한겨레. 7천원.
● `한자에 얽힌 우리문화 이야기'는 한자의 원형을 만든 사람들이 우리 조상이었다는 사실을 사서(史書)의 기록과 우리민족의 풍속 언어 유물 음양오행 등의 이치 등을 활용하여 밝혀낸 재미있는 책이다.
저자 이영호씨는 문자의 근원이 민족의 풍속과 신앙에서 나온다는 점에 착안, 우리 고유사상인 낭가정신(郞家精神)과 우리의 풍속을 바탕으로 한자를 만든 사람들이 우리민족이라는 점을 밝혀낸다.
백산서당. 1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