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팀별전력점검] 대전-신생돌풍...중위권 보라
기사입력 1997년 03월 17일 16시 17분
올시즌 리그에 첫발을 내딛는 제10구단 대전 시티즌이 지난해 수원 삼성과 같은 신생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동아그룹과 계룡건설 동양백화점 충청은행 등 4개 기업의 컨소시엄으로 출발한 대전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우수한 신인들을 독점했으나, 구조적으로 많은 취약점을 안고 있어 창단 첫해 `깜짝쇼'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기존 구단으로부터 경험있는 선수들을 지원받는데 실패한데다 빈약한 재정형편 때문에 용병을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28명의 선수 중 포항에서 이적해온 김승안（GK）을 제외하고 27명이 `토종 신인'들이다.
따라서 기량은 일정수준에 올라있으나 프로경험이 전무한 이들 신인들이 얼마만큼 이른 시일 내에 프로에 적응,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느냐가 관건이다.
김기복 감독은 "신생팀의 패기와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대단해 결코 만만한 팀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팀들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전측은 지난달 포르투갈 동계전지훈련 중 그곳 프로팀들과 벌인 연습경기서 4승2무1패의 성적을 거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9일 선수단이 첫 소집된 이후 휴일도 없는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조직력이 기대이상으로 다져졌고, 이호성（FW．졸）과 정성천（FW．전 할렐루야） 김현민（MF．한성대졸） 이 준（MF．졸） 등
공격의 핵심선수들이 경험만 좀 더 쌓으면 대스타로 도약할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김기복 감독은 "3－5－2 시스템을 기본으로 한 화끈한 공격축구로 최소한 중위권 입상을 노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