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커피 한잔 단돈 20원
기사입력 1997년 03월 16일 15시 14분
`커피 한잔에 단돈 20원'. 특급호텔 프랑스 식당이 오픈 당시의 메뉴를 그때 가격에 팔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 프랑스식당 `라 콘티넨탈'은 4월 1일부터 13일까지 `오픈 20주년 기념 회고 요리제'를 마련해 커피와 홍차 등을 20원에 팔고 오픈 당시에 선보인 80여종의 요리를 그때 그맛 그대로 재현키로 했다. 옛맛을 그대로 되살리기 위해 식당측은 한상배 식음팀장, 임관호 조리팀장 등 오픈 당시의 주방멤버들을 이 기간동안 특별 초빙한다. 스페인식 새우버터구이, 오렌지 소스의 바닷가재 요리, 브루곤뉴식 달팽이 요리, 캐비아를 곁들인 훈제연어, 양배추로 싼 거위간 요리 등 78년 오픈 당시 메뉴를 재현, 당시 가격인 5천∼1만7천원선에서 선보인다. 또 그동안 방문했던 프랑스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 스웨덴의 쿠스타프 국왕, 영국의 앤 공주 등 VIP 고객들이 먹었던 요리를 `대통령 메뉴' `국왕메뉴' `공주 메뉴' 등의 특별메뉴로 지정, 역시 당시 가격에 내놓는다.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88서울올림픽때 와서 먹고 간 캐비아를 곁들인 훈제연어, 스칸디나비안식 토마토수프, 생강향 도미찜, 푸른소스의 소안심 등으로 짜인 6코스 메뉴는 일명 `올림픽 메뉴'로 이름 붙여 5만8천원에 제공한다. 한편 식당측은 이 기간중 결혼 20주년을 맞은 고객에게는 와인 한병을 선물하고, 여성에게는 별도의 메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부대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