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진-하태권] 남자복식 정상등극
기사입력 1997년 03월 16일 15시 10분
강경진（24．강남구청）－하태권（22．）組（조）가 제87회 전영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6위의 강－하組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국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복식 결승서 크리스텐센－소가드（덴마크）組를 2대0（15－11 17－16）로 물리쳤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강－하組는 지난 1월 코리아오픈과 지난 10일 스웨덴오픈에 이어 올시즌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오는 5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될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이 세계 최고전통의 전영오픈 우승컵을 차지하기는 지난 90년 박주봉（영국 유학중）－김문수（삼성전기 코치）組 이후 6년만의 경사다.
준결승서 세계 1위 시지트－위자야（인도네시아）組를 2대0（15－11 15－7）으로 완파한 강－하組는 날카로운 스매싱과 안정된 수비로 1세트를 15－11로 끊으며 승기를 잡았다.
2세트 들어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13－13 세팅까지 들어갔으나 노련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17－16으로 경기를 마감시켰다.
왼손잡이인 강경진과 오른손잡이로 1m86의 장신인 하태권은 복식의 이상적인 조합으로 지난 95년 처음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경험과 노련미가 풍부한 강경진이 전반적인 게임리드와 수비를 도맡았고 하태권은 타점 높은 스매싱으로 공격을 이끌며 세계 주요대회를 석권, `제2의 박주봉－김문수組'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