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환] 못뛴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12일 15시 02분
`3개월 또는 1년은 못뛴다.' 아마추어 특급투수 （25．현대 피닉스）과 입단협상을 준비중인 롯데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의 최근 몸 상태를 찍은 필름을 미국 LA의 프랭크 조브박사에게 의뢰한 결과 10일 충격적인 팩시밀리 회신을 받았기 때문. 조브박사는 여기서 오른쪽 팔꿈치 뒤쪽에 8㎜의 뼛조각이 있고, 인대에 석회물질의 침전현상이 있다고 진단했다. 뼛조각으로 인해 통증이 올 경우 내시경수술로 제거할수 있으며 3개월간 재활트레이닝을 하면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충격적인 것은 침전물질이 인대의 단절을 일으킨다면 최소한 1년은 못뛴다는 것. 90년 쌍방울 （당시 삼성）의 오른쪽 무릎과 92년 의 왼쪽 어깨를 수술해 국내에 잘 알려진 조브박사는 세계적인 스포츠의학자. 92년에는 수제자 제임스 앤드루스박사가 국내투수로는 처음으로 현대 정명원과 정민태의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해 성공사례를 남겼다. 롯데는 조브박사의 진단결과를 참고해 조만간 입단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정광조단장은 "계약금 책정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 입단하더라도 수술에 대비할 작정이다"라며 큰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은 "팔꿈치엔 별 이상을 못느낀다. 입단하면 정상적인 투구를 자신한다"고 말한다. 롯데 트레이너들은 "당장엔 통증이 없더라도 무리하면 뼛조각이 결국 인대의 손상을 가져올 확률이 높다"는 소견을 구단에 밝혔다. 한편 은 최근 현대전자로부터 `롯데에 입단할 경우 계약금 4억원과 2년간의 법정이자 1억3천만원을 반환하라'는 통지서를 받았으며, 롯데에 최소한 6억원의 계약금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