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조기사격 막는 법
기사입력 1997년 02월 27일 14시 27분
부산까지 가야 할 차가 겨우 안양쯤 가서 부르릉 털털털 피이∼식 하며 멈추고 만다면 얼마나 김이 샐까? 色事는 듀엣. 또는 2인3각 경기다. 양쪽이 맞지 않으면 절대 안된다. 더 이상 돌리지 말자. 조루(早漏)얘기다. 일찍 끝내지 않고 기승전결 네 단계 다 거쳐서 게임을 제대로 풀려는 노력에 상관없이 `사정'은 아무리 `사정'을 해도 귀필 `사정'이 되고 만다. 그 게 남자를 얼마나 괴롭히는 것이기에 오죽하면 이런 말이 생겼을까? 남자들도 `시험'만 없다면 학교생활 할만하고 `명퇴'만 없다면 직장생활 할만하고 `슬라이스'만 없다면 골프 칠만하고 `早漏'만 없다면 色事 할만하다. 그런데 실탄을 장전 하자마자 표적도 제대로 보지 않고 발사해 버리는 `조기사격'(早漏)자들도 더 이상 기죽을 필요가 없어졌다. 여자들이 모든 `조기사격자'들을 이해와 포용력으로 감싼다는 결의라도 했냐구！ 그게 아니고 보완 할 병기가 나왔다니까. 강동 가톨릭병원 비뇨기과에서 `조루예방 특수콘돔'을 발명해 낸 것이다. 아무튼 이제 너무 감동을 잘해 일찍 `눈물'을 펑펑 쏟는 남자들의 감정을 무디게 해 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병'은 사실 거의 심인성이라고 한다. 마음을 다스리면 수술이나 보완기구 착용에 앞서 깨끗이 고칠 수도 있으니 필자가 연구한 이런 방법도 응용해 보심이…. 무슨 무슨 징후가 나타나서 참기 힘들어진다 싶을 때는 1. 엄숙해진다. 속으로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거나 `나는 자랑 스런 태극기 앞에…'로 이어지는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운다. 2. 슬퍼진다. 어릴적 `나는 주워온 아이가 틀림 없어'라는 생각에 다락에서 혼자 울었던 기억이나 친한 친구가 미국으로 이민가던날 등을 떠 올린다. 3. 숙연해진다. 12억 중국인들을 지도했던 등소평의 죽음이나 자유를 맘껏 누리지 못하고 불행하게 된 이한영씨를 생각한다. 4. 경건해진다. `나는 지금 에서 대통령과 단독요담 중이다', `장엄한 미사를 드리고 있는 중이다', `조용한 법당에 꿇어 앉아 있다'등의 주문을 외운다. -당신이 속으로 이런 눈물겨운 전투를 치를 때 천장을 쳐다 보는 자세로 있던 그녀는 "오！ 쾌걸 조로가 이런 실력을 갖추게 됐어?"라며 놀랄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