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패션] 청바지에 셔츠는 기본
기사입력 1997년 02월 27일 13시 36분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옷차림은, 설렘의 반대편에서, 신경 쓰이는 고민거리 중의 하나이다. 캠퍼스를 누비며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본 원칙만 알면 멋내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대학 신입생이라면 새내기답게 발랄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대학생 옷차림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청바지와 셔츠. 어색한 정장 차림보다 청바지 위에 굵은 체크무늬 캐주얼 셔츠,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라운드 티셔츠를 걸치면 효과적이다. 셔츠 위에 니트를 덧입으면 깜찍하다. 흰색 점퍼나 밝은 색상의 캐주얼 재킷도 상큼한 분위기 연출에는 그만이다. 재킷은 정장과 캐주얼에 모두 잘 어울려, 없으면 아쉬운 품목이다. 청재킷도 빼놓을 수 없다. 한여름을 제외하고 언제나 입을 수 있는데다 캐주얼한 스타일에서 세미 정장까지 코디하기에 따라 다양한 멋내기가 가능하기 때문. 청재킷과 흰 스커트가 궁합이 잘 맞는 복장이고, 청재킷을 이너웨어로 입은 후 니트 카디건을 입으면 편한 차림이 된다. 청바지보다 얌전해 보이고 정장처럼 입을 수 있는 베이지, 아이보리색의 면바지도 필수품에 속한다. 새출발의 기념으로 옷을 새로 장만한다면 캐주얼 정장을 구입하는 게 좋다. 여학생의 경우, 활동성과 실용성을 살린 상하 한 벌의 바지 정장이면 멋내기 옷차림의 절반은 갖춘 셈이다. 재킷에 스커트를 조화시켜 입는 것도 예비숙녀의 단정함을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 꽃무늬 블라우스와 A라인 미니스커트 차림은 귀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남학생은 V네크 셔츠와 다양한 색상의 진 바지, 흰색 면 티셔츠에 검은색 조끼를 활용하면 깔끔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를 기본으로 파란색이나 베이지 등의 자연색이나 연보라나 하늘색의 파스텔 톤이 나이에 걸맞게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 주의할 점이 있다. 신세대다운 감각적인 옷차림도 좋지만 무조건 새로운 스타일만 찾다보면 1회용으로 끝나기 쉽다. 오래 싫증나지 않은 옷이 멋내기의 포인트. 특히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스타일이나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 짧은 배꼽티, 트임이 심한 치마 종류는 꼴불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