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풋풋한 사랑이야기 한번 더

기사입력 1997년 02월 19일 15시 56분


"예전에는 10대들만 알아봤는데 이제는 40, 50대 아주머니들까지 `영창이다, 영창이'하며 반가워해 주세요."

2TV 일일연속극 `사랑할 때까지'로 주가가 상승한 청춘스타 이 또다시 풋풋한 사랑얘기를 펼쳐보인다.

SBS TV가 다음달 3일 첫방송을 내보내는 새 일일드라마 `행복은 우리 가슴에'(극본 서영명, 연출 김수룡)에서 파트너를 최지우로 바꿔 수채화처럼 맑은 러브스토리를 엮어가는 것.

길면 1년까지 가는 일일연속극에 젊은 연기자가 잇달아 출연하기는 사실 쉽지 않다. 스케줄의 여유가 없어지고 미니시리즈에 비해 파급력이 적어 CF도 잘 붙지않고 폭발적인 반응도 얻기 힘들기 때문.

하지만 은 이에 전혀 개의치 않는 얼굴이다.

"반짝 인기보다는 오래 기억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연기를 올해만 하고 말 것도 아니잖아요."

`행복은…'에서 은 남승진()의 아들 민우로 등장한다.

머리는 좋지만 성공지향적인 아버지에 대한 반발로 공부에 취미를 잃은 케이스. 미국유학중 학업을 포기하고 귀국,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현 석의 딸 최지우를 만나 부모들 몰래 사랑을 나눈다.

"반항적인 면도 있지만 `사랑할 때까지'의 영창이와 비슷한 분위기예요. 자기주장이 뚜렷하면서 다정다감한 젊은이지요."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에 약간의 터프함을 가미해 변화를 준다는 전략. 그러나 과도한 변신을 할 단계는 아니라는게 의 판단이다.

"차근차근 나만의 연기색깔을 찾아가야죠."

현재 SBS AM `기쁜 우리 젊은날'의 DJ로 깔끔한 진행솜씨를 자랑하고 있는 은 기회가 닿으면 MC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하지만 연기자가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