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린] 5월엔 날 보러와요
기사입력 1997년 02월 13일 14시 27분
만능 탤런트 서혜린이 정통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극단 `환 퍼포먼스'가 오는 5월초부터 3개월동안 대학로 뚜레박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루브'(연출 김광보 음악 이동준)에 탤런트 유준상, 노진원과 함께 주연으로 발탁된 것.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연기에도 큰 보탬이 되는 것 같아요." 서혜린의 뮤지컬 나들이는 이번이 2번째. 지난해 신파극을 재구성한 악극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주연을 맡아 처음으로 무대에 섰던 그는 빼어난 가창력과 역동적인 무대 매너로 각광을 받은 바 있다. 탤런트 데뷔 초기인 지난 93년 `헤이맨'이라는 노래로 독집 음반을 냈을 만큼 탁월한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그녀는 뮤지컬 무대에서 반기는 몇 안되는 연기자 중의 하나. 뿐만 아니라 영화 `코르셋'에선 은막스타를 노크했던 만능 엔터테이너다. 특히 코미디 프로에서 서혜린의 모습을 볼때면 폭넓은 연기변신의 재주에 감탄하게 된다. SBS TV `아빠는 시장님'과 `대단한 일요일'에선 푼수끼 넘치는 신세대 여인을 소화해내며 재치와 순발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그러나 이번 뮤지컬에선 5곡의 노래와 춤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내달부터 맹연습에 돌입할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숨이 찬다고. SBS 공채 5기 탤런트인 서혜린은 지난해 월화드라마 `연어가 돌아올때'에서 와 함께 도중하차한데다 내달부터는 출연중인 `대단한 일요일'마저 폐지되는 바람에 2개의 일자리를 잃어버린 상태. 따라서 이번 뮤지컬 나들이는 드라마에서는 지독히도 풀리지 않았던 지난 1년을 정리하고 재도약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