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성적매력 도구로 문신을 사용하기도
기사입력 1997년 02월 12일 15시 02분
피부에 그림이나 글씨를 새겨 넣는 변공(문신)은 동서고금을 할 것 없이 널리 행해져왔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어우동은 사랑의 언약으로 먹물로 살 속에 글이나 그림을 떠 넣는 입묵을 했다.
그런데 워낙 사랑한 남자가 많다 보니 팔뚝이나 허벅지 등이 사랑하는 이의 이름과 상징으로 마치 낙서판처럼 되어 버렸다.
그래도 남만적인 사랑의 의식이었으니 그리 큰 불만은 없지 않았을까?
신체 변공은 요즘에도 끊임없이 행해지고 있다. 루주나 매니큐어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벼운 신체 변공이고
몇년 사이에 부쩍 많아진 보디페이팅도 일종의 신체 변공이라 할 수 있다.
신체 변공은 시대나 문화에 따라 천차만별로 이루어진다. 고대 중국과 일본에는 염치라고 하여 치아에 물감을 들이는 변공까지 있었다.
대마도에 가서 이 풍속을 보고 온 정몽주는 괴이하다 하여 시로 옮기기까지 했다.
또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귀, 코, 입술, 뺨,등에 구멍을 뚫고, 뼛조각이나 예븐 돌, 동물의 털 따위를 찔러 꽂기도 한다.
신체 변공이 이토록 오랫동안 끊임없이 이어져 온 제는 여러 까닭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성적인 매력을 높이려는 목적을 빼놓을 수 없다.
남아프리카의 호텐도트족이나 부시맨족 여성들은 성감을 예민하게 만들기 위해 꽁무니의 근육을 이상 발육시킨다.
그 뿐만이 아니다. 호텐도트족 여성들은 치아를 뾰족하게 갈고, 어릴 때부터 소음순을 잡아당긴 다음 돌로 묶어 놓는다.
그래서 소음순이 길게 늘어져 마치 앞치마를 두른 듯이 된 모양을 가리켜 '호텐도트의 에이프런'이라한다.
아프리카의 한 종족은 남성들이 애무할 때 자극제가 되게 하려고 칼로 허벅지와 배, 다리 등에 상처를 내기도 한다.
이처럼 '섹스'는 신체 변공의 중요한 동기가 되지만, 종교적인 의식에 따라 신체 변공을 하는 예도 드물지 않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할례 의식이다.그런데 성적인 매력을 늘리기 위해서든 종교적인 신념에 따라서든 무리하게 멀쩡한 신체에 손을 대면
여러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물로느 잘못하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 무작정 모방을 할 일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