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황선홍 공백 메운다.
기사입력 1997년 02월 02일 16시 41분
` 공백은 이 메운다.' 주장 의 심한 발목부상으로 도중하차한 대표팀 골잡이에 전북 `야생마' （27）이 첨병으로 나선다. 지난달 18일 호주 4개국 친선대회 1차전에서 멋진 결승골로 북구 강호 노르웨이를 격침시켰던 은 훈련을 거듭할수록 기량이 급성장, 차범근 감독을 만족시키고 있다. 탄탄한 체력에서 나오는 다부진 몸싸움과 높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칼날같은 헤딩, 시원한 슈팅에 차감독으로부터 배우는 독일 선진축구기술이 접목돼 시너지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차감독은 "발목부상이 심해 5월까지 경기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황）선홍이 자리를 이 잘 커버해주고 있다"며 "（박）건하나 （최）문식이와 함께 투톱으로 공격 최선봉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슛동작. 한국선수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기본자세의 불안정으로 슛동작에 많은 무리가 따르고 있는 것. 슛방향과 강도를 결정하는 디딤발에 중심이 제대로 실려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 동물적인 골감각으로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호주 1부리그 셍조지와의 연습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 4대0 대승을 견인했다. 차범근 감독은 이 슈팅시 디딤발의 무게 중심만 잘 컨트롤하면 무서운 골잡이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따라서 차감독은 그를 `스페셜 스트라이커'로 변모시키기 위해 그와 함께 동작 분석에 들어갔다. 은 "아직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22일 펼쳐질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모든 것을 보여 드리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