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삼형제] 송지만-홍원기-이영우 뜬다
기사입력 1997년 01월 26일 14시 44분
한화의 대들보로 성장한 `돌풍의 3인방'들이 재도약의 출발선에 섰다. 24세의 소띠 동갑내기인 송지만 홍원기. 올시즌 한화의 운명이 달려있을 만큼 이들에 대한 기대는 하늘을 찌른다. 작년 팀타선의 기둥으로 활약했기에 어느 한축이라도 무너지면 고전은 불가피하다. 의 정설이 된 `2년생 징크스'의 당사자들이라는 점에서도 걱정거리다. 그러나 `3인방'의 출발은 산뜻하다. 연말 `특별 개인훈련'을 시작으로 강도높은 훈련을 너끈히 소화하고 있고 우려되던 연봉협상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홈런 18개를 비롯해 2할8푼7리로 팀내 타격 선두를 차지한 송지만은 100％ 인상된 4천만원에 500만원의 보너스를 챙겨 3인방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홍원기와 는 95％가 인상된 3천900만원. 흡족할 수는 없지만 수긍할 수 있는 액수여서 결코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 다만 똑같이 출발해 1년뒤 달라진 연봉에서 적자생존의 프로의 비정함이 새삼스럽다. 사이좋은 친구이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는 또다른 이유다. 팀으로서는 고무적이다. 서로를 의식할수록 팽팽한 긴장감은 불보듯 뻔한 이치. 지나친 경쟁은 자칫 팀워크를 해칠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라이벌 의식은 전력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각자 포지션이 달라 서로의 관심은 단순한 경쟁관계가 아닌 격려의 협력자로 발전할 수 있다. 송지만은 외야수, 홍원기는 3루수, 는 1루수. "올시즌 돌풍도 우리의 몫이다. 최강의 타선을 이루겠다." 사이좋게 한목소리를 내는 `2년생 3인방'들의 외침이 믿음직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