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전승남-손지환 27일 1군 동시 진입
기사입력 1997년 01월 24일 15시 48분
`10억원이 몰려온다.' 의 알짜배기 신인 3총사 이병규（23） 전승남（23） 손지환（19）이 오는 27일부터 나란히 1군에 합류해 새 바람을 일으킨다. 높은 몸값에도 불구하고 입단하자마자 2군으로 밀려나 프로의 그늘진 구석을 경험한 이들은 체력과 정신력에서 1차 적응기가 끝났다는 판단에 따라 마침내 큰 무대로 올라서게 됐다. 천보성감독은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24일 직접 저녁 자리를 마련하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너무 긴장하거나, 갑작스레 훈련의 강도를 높이지 말도록 당부하면서 남다른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병규는 외야 수비와 타격, 전승남은 선발 또는 중간계투, 손지환은 전천후 내야수로서 즉시 전력감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작년 7위였던 가 전력 보강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스카우트한 대표적인 새내기. 이병규는 `한국의 이치로'란 평을 들을 만큼 빠른 발에다 정교함과 힘까지 갖춘 타격을 자랑해 역대 타자 최고액인 총 4억6천만원에 입단했다. 이병규는 재활군과 2군을 거치는 동안 강한 근력을 되찾았고, 일찌감치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임을 증명했다. 실전용 잠수함으로 총 2억5천만원을 받은 전승남은 이미 최상급의 투수 조련사 김영덕 2군감독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잘 생긴 모습과는 달리 어떤 체력훈련도 탄력있게 소화하는 것을 보니 시속 140㎞대를 던지는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막내 손지환도 총 3억원의 몸값처럼 기대치는 마찬가지.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갈 수 있는 몸놀림과 송구 능력을 보여줬고 뛰어난 체력까지 나타냈다. 는 임선동에 이어 새내기 `빅3' 이병규－전승남－손지환의 1군 진입으로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행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