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불법복제 포르노 CD 범람
기사입력 1997년 01월 23일 16시 30분
최근들어 외국의 포르노영화를 콤팩트 디스크（CD）에 불법으로 복사한 `포르노 CD'를 판매하고 있는 곳이 늘어나며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컴퓨터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용산전자상가나 청계천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포르노CD는 주로 업자가 외국에 다녀오며 한두장씩 몰래 들여와 국내에서 불법으로 대량 복사한 것. 포르노CD는 486급 이상의 CD롬을 장착한 컴퓨터라면 어디서나 쉽게 실행할 수 있는데다 어른들의 눈을 쉽게 피할 수 있어 컴퓨터에 익숙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상태다. 포르노CD는 비디오테이프와는 달리 전세계의 운용방식이 통일돼 있어 어느국가의 CD든지 모든 컴퓨터에서 실행이 가능한데다 2배속 CD복사기의 경우 60만원 정도면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어 대량복사가 쉽다고 한다. 또한 판매가격은 1시간짜리 한장에 3만원선이지만 한번 본 CD는 1만5천원을 받고 다른 CD와 바꿔주는 등 판매점이 대여점의 역할까지 하고 있어 포르노CD의 확산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김모군（18．서울 H고 3년）은 "지난해 가을부터 용산 등지에서 포르노CD가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청소년들에게도 판매하고 있어 친구들 중에는 주기적으로 대여해 보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