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양담배 시장 점유율 8년만에 첫 하락
기사입력 1997년 01월 21일 15시 52분
지난 88년 담배시장이 개방된 뒤, 8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21일 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판매실적은 모두 52억2천300만갑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으나 외국산 담배의 판매실적은 5억7천200만갑으로 8.3% 줄었다. 업체별 판매실적은 `버지니아슬림' `말보로'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필립모리스사가 지난해 3억2천500만갑을 판매, 전년보다 31.2% 늘어나 95년 일본담배공사에 내줬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으로 국내시장을 휩쓸었던 일본담배공사는 지난해 독도 영유권과 종군위안부 문제로 인해 일본에 대한 반감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46.1% 떨어진 1억5천600만갑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윈스턴' `카멜' `셀렘' 등을 판매하는 RJ 레이놀즈사는 전년보다 판매량이 23.6%나 줄어드는 부진을 보인 끝에 지난해 12월말로 폐업신고를 내고 국내판매를 영국계인 로스만스사에 위탁했다. 국산담배 중에는 `디스'가 10억5천976만8천갑의 판매실적을 기록, 시장점유율이 전년의 11.8%에서 20.3%로 뛰어오르면서 그간 88라이트가 차지해온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외국산담배 중에는 ` 라이트'가 1억5천186만갑으로 외국산담배시장의 26.6%를 차지, 수위를 지켰으나 전년도 점유율 45.3%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이에 비해 미국산인 `버지니아슬림'은 전년도 점유율이 18.8%에 그쳤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판매가 급신장, 점유율이 26.0%로 높아져 조만간 1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