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마지막 챔프 가리자
기사입력 1997년 01월 19일 17시 16분
스피드의 상무냐, 높이의 냐. `불사조 군단' 상무와 `신촌 독수리' 가 20일 오후 3시30분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96∼97농구대잔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이번 대결의 핵심은 `펜티엄급 가드' （25）의 피스톤 플레이와 `쥬라기 공룡' （23）의 고공 플레이. 한국농구 최고의 스타들이 펼칠 이번 승부는 농구의 교과서라는 높이와 스피드의 한판이 될성 싶다. 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 2경기에서 나타났듯 상무의 스피드는 가히 초음속급. 실점한 후 상대방 코트로 득달같이 달려드는 조성원 김승기 홍사붕의 상무 가드진은 체력과 패기를 앞세운 대학세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특히 경기의 맥을 짚어 유효적절하게 찔러주는 의 패스플레이에서 출발하는 속공과 개인반칙이 무의미할 만큼 풍부한 자원을 내세운 인해전술을 가 어떻게 저지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공룡 센터' 이 우뚝 버티고 있는 는 우선 상무의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 작정이다. 준결승에서 에게 47득점 20리바운드를 내줬던 것 처럼 상무 로포스트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불안하다는 게 최희암 감독의 전망. 따라서 는 을 깊숙이 배치, 상무의 촉각을 골밑으로 유인한 다음 조상현 황성인 등의 야포와 김택훈 은희석 등의 돌파로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과 이 챔프자리를 놓고 격전을 준비하고 있다. `왕눈이' 을 비롯해 박정은 한현선 정서영 등 베스트5가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은 과 혈투 끝에 올라온 과의 대결을 초반 총력전으로 결판 지을 참이다. 노장 가 이끄는 도 이경순 한 현이 을 스위치 마크,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이선형 안선미의 중_장거리포로 맞대응한다는 작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