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챔프] 꼬마신랑
기사입력 1997년 01월 17일 16시 35분
결혼은 빨리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늦게 하는 것이 나을까. 아직 확실한 해답은 없지만 판에서 조혼파들이 활약하는 것을 보면 체력 관리에 유리하고, 골치아픈 여자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다는 논리도 맞는 것 같다. 의 원조 꼬마신랑은 송유석（31） 벌써 초등학교 4년생의 학부형인 그에게 딸을 달라는 사윗감까지 나타났다. 해태시절 새까만 후배 （20）이 여덟살 차이인 송유석의 맏딸을 달라고 말했을 정도. 송유석은 전남체고에서 투창, 아내 임춘회씨는 광주여고에서 투포환 선수로 활약하다 전국소년체전 대표로서 처음 만나 살림을 차렸고 막바로 첫 딸을 얻었다. 한지붕에서 산지 3년이 지난 21세에 뒤늦은 결혼식을 올린 이들은 이젠 어떤 일이 닥쳐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총 3억4천만원으로 현대에 입단한 신인 최영필（23）도 송유석 계열. 두살바기 아들을 두고 있으니 옛날 같았으면 총각 선배에게 호령을 내리고도 남을 어엿한 아버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