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도전 밀리언셀러
기사입력 1997년 01월 14일 14시 17분
시골처녀같은 수줍음으로 가득찼던 가수 가 새해 주목을 불끈쥐고 야심만만한 행보를 시작한다. 여성가수로선 유일한 1백만장 돌파 기록에의 도전. 작년 12월10일 발매를 시작한 그녀의 두번째 앨범이 13일 현재 72만장이 팔려나갔다. 이같은 추세라면 2월 중순 이소라는 대망의 1백만장 판매기록의 위업을 달성한다. 과 `그대안의 블루'를 나지막하게 읊조리던 소녀가수에서 이제는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그릇으로 기대를 모으는 의 신년은 어떤 빛깔일까. －새 음반이 현재 판매순위 1위라는 소식을 들었나. ▲물론이다. 지난 연말 음반을 내놓기 직전까지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 몸무게가 3㎏이나 빠졌었는데 새 앨범이 잘 나간다고 친구 동료들에게 축하턱 내느라 다시 원상복귀했다. －새 앨범 작업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나, 신경 쓴 부분은. ▲늘 같은 상품을 선보인다면 그건 실패를 자초하는 것 아니겠는가. 어떻게 달라진 를 포장해, 팬들에게 보는 기쁨 듣는 희열을 줄 수 있을까에 많은 고민을 했다. 바로 이 점에 이번 두번째 음반의 포인트를 맞추기로 결정하고 고찬용 김광진 유희열 김동률 등의 작곡가들과 머리를 짜냈다. －한마디로 새 음반을 규정짓는다면. ▲다양성이다. 남성가수들의 전용이다시피했던 얼터너티브록부터 보사노바 펑키 발라드 에 캐럴까지 많은 메뉴를 선보여 팬들이 `식성'에 맞게 고르도록 한게 좋게 어필한 것같다. －어쨌든 라는 가수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준 셈인데 개인적으로 어떤 점을 성공요인으로 꼽고 싶은가. ▲요즘 집이나 소속사인 동아기획(대표 김영)으로 오는 팬레터 가운데 거의 70% 정도가 여성팬들의 것이다. 여성팬이 남성스타에게, 또는 남성팬이 여성스타를 좋아하는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이번 음반작업의 포인트는 "어떻게 여성팬을 끌어모을수 있도록 연출하느냐"였다. －개인적으로 새해 달라진 점은. ▲예전에도 그런 성향은 있었지만 내숭떨지 않고 솔직하게 살려고 노력하겠다는 각오랄까. 그래서 새 음반의 노래도 있는 그대로 오버액션하지 않고 부른게 어필하지 않았을까. －새해 단골메뉴인 결혼얘기는. ▲내 마음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 어느 남자든 나의 감성을 자극하는 멋쟁이라면 나는 면사포를 쓰겠다. 도전하는 남성은 나 뿐아니라 어느 여성에게든 가장 매력적인 남성상임을 알아달라. －97년은 첫 소식이 좋아 청소년층은 물론 대학가, 그리고 기성세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꼽히고 있다. 새해 각오와 포부를 들려달라. ▲좀더 팬들에게 다가서는 해로 만들 예정이다. TV보다는 콘서트 무대에 더 주력하고 해외교포를 위한 공연도 갖는 등 다채로운 자리에 서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도 팬들이 원하는 자리면 언제든 달려가는 가수로 뛰겠다는 약속을 팬들에게 드리고 싶고 무한정으로 쏟아주는 사랑을 어떻게 다 갚음할 지 깊이 생각하고 또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