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차범근] 총알 탄 사나이를 찾아라
기사입력 1997년 01월 12일 15시 09분
제2의 차범근을 찾아라. 월드컵 축구팀 차범근 감독이 오른쪽 날개 찾기에 들어갔다. 한국의 오른쪽 날개는 70년대 차범근, 80년대 변병주, 90년대 과 으로 이어지는 초호화 멤버였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에 과 이 외국진출 문제로 제외된 상태. 따라서 차감독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호주 4개국 친선대회에 당장 측면 주전 미드필더를 결정해야 한다. 왼쪽은 가 서면 무난하지만 오른쪽은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상태. 차감독이 바라는 오른쪽 날개의 1차조건은 1백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다. 하지만 대표팀 포워드나 미드필더들은 한정국（11.9초）을 제외한 모두가 12초대. 따라서 2차조건인 돌파력, 센터링 능력, 슈팅력을 감안해 조현두 를 눈여겨 보고 있다. 이중 순간 스피드가 엄청난 를 특히 기대하고 있으나 이번 호주행은 상무에서 신병 훈련중이라 제외된다. 은 벼락 슈팅력을 지녔으나 찬스를 만들기 보다는 성공시키는 스타일이어서 중앙 공격수가 적격이고, 조현두는 파괴력이 뛰어 나지만 경력상 게임이 풀리지 않을 때 투입하는 `히든카드'여서 신뢰를 유보하고 있다. 우선 유력한 후보가 다. 지난해 11월 아시안컵에서 오른쪽 날개로 상대진영 깊숙이 침투했던 경험도 있는데다 돌파력이 돋보이고 킥이 정확한 게 강점이다. 그러나 1백m를 12.5초에 달려 스피드를 중시하는 차감독의 속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지는 못한 상태다. 월드컵 4회연속 진출의 결정적인 열쇠중 하나를 오른쪽 날개로 보는 차범근 감독. 그의 머릿속은 지난날 `총알'소리를 듣던 아시아 최고의 오른쪽 날개들을 떠올리고 있다. 과연 `제2의 차범근'은 누가 낙점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