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준준결 여자부] 현대산업 vs 서울은행
기사입력 1997년 01월 09일 15시 13분
실업 3위 현대산업개발과 금융 2위 서울은행간의 일전은 여자부 플레이오프의 최대 관심사. 최근 양팀이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전력이 엇비슷해 섣부른 승부예측이 어렵다. 현대산업개발과 서울은행은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맞대결의 기선장악을 위해 1차전에서 총력전을 전개할 작정. 현대산업개발의 `첫단추'를 책임질 일급 재봉사는 바로 `미녀가드' 이다. 팀내 최고참으로 주장인 은 조인현과 함께 번개같은 속공, 적중률높은 외곽슛으로 공격의 선봉에 나설 참이다. 수비에서도 전담마크대상인 서울은행의 주득점원 권은정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며 외곽포를 틀어막을 임무까지 겸하고 있다. 을 공－수의 핵으로 삼은 현대산업개발은 특히 수비에서 스위치 맨투맨을 앞세워 주전들의 고른 득점력이 매서운 서울은행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전원공격－전원수비의 `벌떼농구' 서울은행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전후반 40분간 쉴새없이 현대산업개발을 몰아붙일 각오다. 게임당 평균 22.4득점과 3.3개의 3점슛으로 양대 부문 1위를 차지한 `여왕벌' 권은정은 공격의 중추. 수비공헌도 1위（게임당 5.9개）와 인터셉트 2위（게임당 3.4개）에 오른 양정옥의 디펜스능력도 탁월하다. 서울은행 역시 악착같은 풀코트 밀착대인방어로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고 재빠른 공－수전환으로 포인트를 쌓아갈 요량이다. 다만 구랍 29일 전 승리를 마지막으로 10여일간 게임이 없었던 탓에 경기감각을 찾는데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다양한 전술변화를 꾀할 양팀 벤치의 장외대결도 또다른 흥밋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