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삼성증권-대우증권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1996년 10월 06일 14시 51분
탁구선수의 소유권을 놓고 장외서 대립하고 있는 삼성증권과 이 이번에는 `장내대결'을 펼친다. 8일부터 강릉에서 벌어질 전국체전의 탁구경기 단체전이 그 무대.
이번 체전에 은 인천시대표로, 삼성증권은 대표로 각각 출전해 그동안의 `감정의 앙금'을 일단 접어두고 실력대결을 펼치게 된다.
삼성증권과 동아증권 등 `증권사 트로이카'와 상무 등 4개팀이 출전해 풀리그로 패권을 가릴 이번 체전에서 두 팀은 승부이전에 `자존심대결'이라는 측면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어 일대 명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4월 대통령기 시-도대항대회(대전) 우승팀인 삼성증권의 강문수 감독은 에이스 이철승과 1 m84의 최장신 오상은, 그리고 실업 4년생 이유진으로 이어지는 주전트리오를 내세워 대우를 공략한다는 계산.
올해들어 전성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이철승(25)의 노련함에다 95시즌 탁구최강전 챔피언인 오상은(22)의 파워, 그리고 오른손 셰이크핸드 전진공격수인 이유진(23)의 다양한 공격력을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게 강감독의 분석이다.
이에 맞서는 의 자신감 역시 도도하기만 하다.
서상길 감독은 세계랭킹 9위로 한국탁구 전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인 (26)와 지난달 웨딩마치를 울려 `기분'이 최고조에 달해있는 강희찬(26), 그리고 두 회사간 소유권분쟁의 장본인인 강옥성(24)을 등장시켜 삼성증권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