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구단] 대전 창단절차는?
기사입력 1996년 10월 05일 14시 19분
프로축구 제10구단으로 지난 4일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한 대전 레퍼드가 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축구협회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연맹의 승인을 따낼 경우 협회등록은 요식절차에 불과해 연맹의 승인여부가
신생구단으로 정식 출범하기 위한 최대관건이다.
프로연맹의 프로구단 인가규정에 따르면 프로구단이 되기 위해서는 상법상
10억원 이상의 주식회사여야 하고 프로구단 인가신청서와 구단조직표, 예산서,
각서 등을 제출해 이사회의 심의를 받은뒤 이사회가 정한 축구발전기금을 내야
승인을 얻을 수 있다.
대전 프로축구단의 경우 이들 구비요건중 각서와 축구발전기금이 승인과정에서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대기업이 독자적으로 팀을 창단할 때는 연맹의 제반규정을 잘 지키겠다는
각서만 제출하면 되지만 대전프로축구단의 경우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뤘기
때문에 재정보증 각서를 별도로 요구하겠다는 것이 연맹의 입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대전프로축구단이 창단승인신청을 해올 경우 적어도 5년 이상 팀을
운영할 수 있는 재정보증을 컨소시엄 기업으로 부터 받을 예정"이라고
밝혀 과연 어느 기업이 `총대'를 멜 것인지 주목된다.
또 삼성이 창단하면서 신설된 축구발전기금 조항은 정확한 액수는 명시하지
않고 있으나 삼성이 40억원을 납부키로 한 것에 미뤄 이와 비슷한 액수의
기금을 대전도 연맹에 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축구발전기금도 창단을 선언한 대전에는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