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희열] 가슴이 따뜻한 발라드 명인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4일 14시 28분
## 유재하 가요제 출신 뛰어난 작곡실력 발휘 이소라 …. 프로젝트 그룹 토이의 유희열(25)이 최근 곡작업을 마쳤거나 현재 진행중인 가수들이다.
유희열은 일반 대중에겐 아직 낯선 인물이다.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언더그라운드 가수도 아니며 TV에 나와 요란스럽게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 스타는 더더욱 아니다. 트여있는 젊은이의 신선한 감각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어내며, `토이'란 이름으로 음반 두장을 발표한 그는 말하자면 신세대 뮤지션이다. 유희열이 작사 작곡 편곡을 도맡아 한 토이의 2집은 지난 봄 발표 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 셀러. 최진우 김연우 등이 객원가수로 참여했고 유희열 자신도 조심스레 두 곡을 불러 넣었다. 타이틀곡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을 비롯,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최근 라디오 방송을 빈번히 타고 있는 `그럴 때마다'와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취중독백' 등이 특유의 정겨움으로 토이의 팬들을 사로잡는다. 요즘 들어 94년 발표했던 토이의 데뷔음반을 찾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 것도 골수팬들의 입선전 덕이다. 92년 제4회 유재하가요제 출신. 작곡과 4학년에 재학중인 그는 그간 김장훈 조동진 등의 가수에게 곡을 주며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다져왔다.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하고 정감어린 발라드가 강점인 유희열은 컴퓨터 샘플러보다는 실연 위주의 편곡으로 고급스런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섬세한 현악기 사용이 특징.
제대후 지금까지 10개월간 동료가수들로부터 수많은 곡 의뢰에 시달려(?) 온 그는 요즘 모던 록, , 스윙, R&B 등으로 장르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작곡가로서 뿐 아니라 의 `환생' 앨범을 공동작업했고 신보의 편곡을 맡는 등 프로듀서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3,4년 후 쯤엔 노랫말이 없는 연주음악을 만들겠다는 포부. 유희열은 `광기어린 천재'라는 의 찬사가 굳이 아니더라도 한국대중음악계를 끌어 나갈 차세대 음악인으로 꼽히기에 전혀 손색없는 뮤지션이다. <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