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평발
기사입력 1996년 08월 14일 15시 58분
**성장기때 치료해야 효과적 평발은 상당히 많다. 평발은 그 자체는 병이 아니므로 걷거나 활동하는데 불편이 없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걷거나 뛰는데 지장이 있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통계상 평발은 열명중에 한명정도이며 운동 선수중에도 더러 있다.
그냥 발을 보아서는 평발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어렵고 발에 체중을 실어서 디뎠을 때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으면 평발이라고 본다. 그냥 보아서는 평발이 아닌데 디디면 평발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또 3세 이전의 아기들은 대부분 평발이고 적어도 만3살은 돼야 평발의 판정이 가능하다.
발의 구조는 여러개의 뼈가 차곡차곡 쌓여 있는 형태로 정상인 발에서는 몸의 무게중심이 양쪽의 복숭아뼈 사이로 내려온다. 그런데 평발로 발의 볼록한 아취가 없어지면 무게 중심이 양발 사이의 안쪽 복숭아뼈로 점점 모이게 된다.
그 결과 발 뼈의 위치가 흐트러지고 걸을때 발목이 저절로 안으로 접질러져서 자연적으로다치는 현상이 일어난다. 만약 체중이 무겁다면 발목은 더 많이 다친다.
아예 아파서 걸을 수도 없는 정도라면 수술을 해서 발의 모양을 교정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수술로 교정을 하지 않는다.
치료의 목표는 무게 중심이 발의 아취가 있을때와 같은 상태로 만들어 주어서 걸을때 편안한 상태가 되기 위함이므로 평발의 진단에는 발 모양에 관한 것과 함께 걸음걸이에 대한 분석이 꼭 필요하다. 따라서 진단에는 발의 뼈 모양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엑스레이 사진과 걸을때의 발바닥 모양을 확인하기 위해서 발바닥 도장을 찍어 보아야 한다. 그 다음 걸음걸이를 확인해서 무게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걸을때 척추의 균형이 잘 맞는지 세밀하게 살펴보고 모두 바르게 교정해 주어야만 평생 별 이상없이 잘 활동하며 지낼수 있다. 때로 발에 통증이 있다면 3~5회 정도 이온화 약물 투여 치료를 실시하고 붕대 교정법으로 모양을 잡아주면서 신발 보강을 해주면 좋은 효과가 있다. 뼈의 성장이 완성된 어른의 경우 통증 제거와 신발 보강의 방법이 필요하고 아직 성장기에 있을때 치료해야 효과적이다.
전영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