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종훈] 2군 추락 ♣

기사입력 1996년 07월 30일 15시 36분


## "그리운 1군… 언제 돌아가나"@@ 쌍방울전 손목부상…회복 안간힘 후반기도 불투명-. 한화 (28)의 하루 하루는 괴롭다.

1군에 올라올 날을 기약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가 2군에 추락한 날은 지난 14일.

휴식을 통한 컨디션 조절 의미였다.

하지만 의외로 몸과 마음이 회복되지 않아 `2군 장기화'마저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4일 전주 쌍방울전에서 왼쪽손목에 맞은 공이 치명타였다.

그래도 1군에서 안간힘을 썼으나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2군행.

다시 20여일동안 `몸관리 소홀'을 반성한뒤 이달초 1군에서 배트를 쥐었으나 여전히 손목에 힘이 없었다.

이때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고 그는 대전구장에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폭발적인 손목힘도, 날카로운 스윙도 옛일에 불과했다.

마음의 부담만 더할 뿐이었다.

결국 강감독도 후반기 시작과 함께 그를 부르려던 계획을 백지화시켰다.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할 수 없지…."

은 일주일내에 몸을 가뿐하게 한다는 생각이나 더 이상 배려를 요구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1군에 올라가봐야 절정을 치닫는 이영우 홍원기 등 후배들의 감각만 흐트려 놓을 가능성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끝날 수 없다"는게 그의 굳은 결심.

실전으로 경기감각을 익혀 `가슴아픈 일기'는 더이상 적지 않겠단다.

"현실을 인정하고 일단 2군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