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 이장수감독대행] 슈퍼컵V로 후반기 재도약
기사입력 1996년 07월 27일 14시 42분
## "부진 탈출 기회" 비장한 각오 `슈퍼컵 쟁취로 코리안리그 부진의 사슬을 끊는다'. 천안 일화의 이장수 감독대행이 일본 벨마레 히라쓰카와의 제2회 슈퍼컵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코리안리그 3연패의 후유증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일화에 있어 슈퍼컵은 부진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 때문에 이 감독대행은 선수들을 독려, 슈퍼컵으로 전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31일 오후 7시 창원에서 벌어지는 홈경기까지는 불과 사흘.
줄기차게 전기리그에 매진해온 탓에 별도로 준비할 여유도 갖지 못했다.
지난 6월초 일찌감치 J리그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나비스코컵을 치르며 전력을 충전해 온 상대 벨마레 히라쓰카와는 사정이 다르다. 하지만 이 감독대행은 결과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비록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해 리그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일화의 전력 자체가 약해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11회 아시안컵 대표로 차출됐던 신태용 박남열 이영진 등이 이번 승부를 위해 27일 팀에 복귀, 전력누수도 없는 상태다. 따라서 이 감독대행은 팀 분위기만 조금 바꿔주면 예의 무서운 폭발력이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문제는 과 신태용 등 팀의 양대 간판스타가 얼마나 활약을 해주느냐다.
각각 어깨뼈와 무릎인대를 다쳐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이들이 여전히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일화는 제15회 아시아클럽선수권과 제11회 아프로-아시아클럽선수권 등 유독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만큼 주위의 기대를 갖게 한다. "팀 분위기나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어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승부가 후기리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이 악물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배수진의 각오를 다지고 있는 이장수 감독대행의 출사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