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연수 사극연기 만점
기사입력 1996년 07월 16일 16시 23분
**S-TV '만강' 보옥 열연…안방팬 가슴 '찡' **다음엔 비련 이미지 그만 발랄한 현대 여성 하고파 가 물을 만났다. `한국적인 미인' `고전미의 상징'으로 불리는 가 SBS TV 월화사극 `만강'에서 운명의 여인 `보옥'을 맡아 호연을 펼치고 있다. 갸름한 얼굴에 뚜렷한 이목구비,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듯한 표정. 사극과는 찰떡궁합의 조건을 갖춘 그녀가 천민출신의 만강(임 호)과 신분을 뛰어넘는 기구한 사랑으로 팬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는 정통사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0년 데뷔작인 `춤추는 가얏고'에서 한복을 곱게 입고 등장한 의 모습이 너무나 강렬했던 탓에 `만강'이 첫사극이라면 "정말이냐?"며 놀라는 사람들이 많지만 뜻밖에도 그동안 사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고전적' `한국적'이라는 말이 듣기가 싫었지만 그 이유때문에 일부러 사극을 피한 건 아니었어요. 단지 해보고 싶었던 역할들이 많아 이것저것 하다보니 우연히 현대물만 하게 된거죠." 마침 `더 나이들기 전에' 사극을 한번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에 출연하게 돼 크나큰 행운으로 생각한단다. 재미있는 건 출연하게된 과정.
`만강'의 초반부에서 아역들의 연기를 보면서 "성인역할은 내가 한번 해봤으면…"이라는 이야기를 어머니와 나누던중 때르릉 전화가 울려 받아보니 그게 바로 `만강'팀의 출연제의였다고. 대답은 당연히 `OK'.
연기생활 7년을 맞는 는 새로운 목표가 하나 생겼다.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만강'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다음 작품에서 그동안의 `비련'이미지를 씻고 발랄한 대학생같은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변신해보겠다는 것. 올 가을쯤에는 영화 한편에 출연할 계획도 아울러 갖고 있다.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지만 "올여름은 첫출연한 사극의 재미에 푹빠져 지낼 것 같다"며 밝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