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무용가] 안정준 - 장애숙씨‘달집’
기사입력 1996년 07월 08일 15시 53분
##한국 춤사위 진수 독일에 심겠다 ## ‘ 댄스시어티 페스티벌’초청공연 부부무용가 안정준(35.광주여자대학교수)-장애숙(35)씨가 공동안무한 `달집'이 8월 21~31일 독일 에서 열리는 안무자 대회인 `댄스시어터 페스티벌'에 국내 처음으로 초청돼 공연된다. 40년 역사의 댄스시어터 페스티벌은 안무자 페스티벌로 경연이 아닌 축제형식으로 치러지는 것이 특징. 국내 젊은 무용가들에게 인기있는 프랑스 바뇰레국제안무가대회의 모델이 된 무용행사다. 올3월 서울에서 열린 바뇰레 예심 통과작인 `달집'은, 당시 바뇰레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페스티벌 관계자가 `작품이 우수한데도 탈락돼 아쉽다'며 페스티벌 참가를 주선, 초청됐다.
안-장부부의 스승이자 이들이 속해있는 서울현대무용단
예술감독 박명숙교수()는 "이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유망
안무가의 작품은 1백여 작품에 이른다"고 소개.
한편 두
공동안무자는 출연진과 함께 게런티와 숙식제공을 받고 참가하는데,
안무자 게런티만 4천마르크에 달한다.
`달집'은 정월대보름날 달맞이하기 위해 생솔가지과 볏짚 등으로 만드는
것으로, 달집에 달빛을 모아 풍요와 풍성함, 또는 득남을 기원하곤 한다. 만삭의 몸으로 `달집'을 공동안무했다가 2개월전 첫아이를 낳은 장애숙씨는 "아들을 낳지 못해 한이 맺혔던 여성들의 아픔과 기원, 한, 소망 등을 담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달집'은 기존 현대무용의 춤언어와 구별되는 한국적인 몸짓과 호흡, 효과음 등으로 한국적 정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최경실 문정온 예효승씨가 무용수로 참가한다. 서울현대무용단(예술감독 박명숙)의 간판스타인 안정준-장애숙씨는 2년전 `제2회 수잔 델랄 국제무용경연대회'에도 뽑혀 공동안무작 `향수Ⅱ'`침묵Ⅱ'를 선보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