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한국누드모델협 창립기념 누드쇼 논쟁
기사입력 1996년 07월 04일 16시 44분
**PC통신 예술이다 외설이다 찬반팽팽! `누드가 외설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마음을 비우고 멋진 누드사진 한장을 감상해보세요-.' 컴퓨터 통신망에 `에술? 외설? 의 창단식'이라는 제목의 토론마당이 개설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호텔에서 있었던 창립기념행사를 두고 토론마당(go FORUM)에서 한창 찬반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통신인들이 대부분 젊은 탓인지 반대보다는 찬성이 많다. `누드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모델협회 또한 아주 오랫적부터 있어왔다. 한데 는 왜 이제서야 나타났는지' 하는 만시지탄(?)형이 있는가하면, `동방예의지국? 누드협회를 용납할 수 없다고? 예의하고 예술하고 뭔 상관이여! 누드모델도 옷을 입었다, 안입었다 차이 뿐 일반모델과 동등하다'는 강경옹호파도 있다. 누드모델도 직업일 뿐인데 웬 시비냐는 사람도 많다. `이 사회에서 누드모델을 필요로 하고, 그래서 그것을 수단으로 가진 직업일 뿐》. 창단식은 외설이 될 수 있고 속옷 패션쇼는 그렇지 않은가? 몸 구석구석이 다 보이긴 마찬가지인데' `누드모델들의 협회창단식은 자신들의 긍지를 살리고 당당함을 내세우는 것으로 찬성' 등이 그렇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 외설이 될수도 있고 예술이 될수도 있다고 본다. 복싱을 한쪽에서 야만적인 것으로 보고 한쪽에선 남자답다고 보는 것과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비밀리에 플레이보이나 펜트하우스를 사보는 이들에게는 외설이겠지만 여성 나신의 아름다움을 음미할 줄 아는 이들에게는 예술'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밖에 `지방사람들은 성질난다. 왜 그런걸 서울에서만 하냐. 이건 지방의 문화적 빈곤을 심화'라며 문화의 `지방소외'를 억울해하는 사람, `미대에서 누드수업을 하고 있지요. 근데 졸업후에는 누드모델을 구하기 힘들다나. 그래서 대학때 누드크로키를 많이 해두라는 소리를 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환영한다'는 현실적인 사람도 있다. 물론 반대론자들의 주장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무슨 누드냐.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이나 기억하라'에서부터 `우리나라 인터넷 검색어 순위 1위가 섹스라는 통계 앞에서 성적인 호기심만을 자극하는 그러한 행사는 아직'이라는 의견에 이르기까지-. 지난 1일 개설된 이 토론마당은 오는 21일까지 계속 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