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유럽선수권] 4강 전망
기사입력 1996년 06월 25일 16시 58분
## 獨-잉글랜드전 사실상 V 격돌 ## 기술축구 프랑스, 체코바람과 일전 `전차군단' 독일이냐,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냐. 파란과 이변속에 `미니월드컵' 9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파이널 포(FOUR)' 가려졌다. 이제 관심은 최종 우승팀.
4강은 `전통의 축구강호' 독일 잉글랜드를 비롯, 국제경기 27게임 무패행진중인 상승세의 프랑스와 다크호스 체코가 패권을 넘보고 있다. 이중 오는 27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웸블리구장에서 벌어질 독일-잉글랜드의 맞수대결은 이번대회 사실상의 결승전. 이 경기 승자가 곧 우승팀이 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지난 66 영국월드컵 결승 당시 2대4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독일은 30년만에 갖게 되는 잉글랜드전을 승리로 장식해 한(恨)풀이를 하겠다는 각오다. 덤으로 72-80년에 이어 대회 3회우승도 이루겠다는 야망이다.
하지만 독일은 주전 골게터 클린스만이 와의 8강전서 당한 종아리 부상으로 준결승 출전이 불투명해 전력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광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잉글랜드도 `웸블리구장 불패(不敗)'를 앞세워 처녀우승을 노리고 있다. 결승까지 전경기를 웸블리구장으로 잡아놓은 잉글랜드는 예선과 8강전까지 `웸블리 무패행진(3승1무)'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칠 독일을 지난 66년 월드컵때 웸블리구장에서 꺾고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어 역사적인 일전을 앞둔 잉글랜드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또 하나의 빅카드 프랑스-체코전에선 프랑스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정교한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프랑스는 이번대회를 앞두고 가진 평가전서 `우승후보' 독일을 1대0으로 꺾는 등 가파른 상승세로 무패행진가도를 이어가고 있어 12년만의 패권탈환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예선에서 이탈리아를 2대1로 꺾고 최대파란을 일으켰던 체코는 지난 76년이후 20년만에 우승사냥에 나서지만 포르투갈과의 8강전서 주전 4명이 무더기로 경고를 받아 준결승에서 뛸 수 없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