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손차훈 '그런 너!'
기사입력 1996년 06월 08일 15시 48분
** 감독 '2루수 고민' 해결해준 복덩어리 … "왜 이제 왔니 …." 현대 감독의 입에서 행복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타율 2할8푼을 확신하는 정확한 방망이에 센스있는 수비 등 이상적인 2루수의 조건을 두루 갖춘 손차훈(26)이 돌아왔기 때문.
지난달 6일 방위소집 해제된 손차훈은 지난달 31일부터 6경기를 치르며 16타수 6안타(타율 3할7푼5리)에 3타점을 올렸다.
여기에 빠른 발과 재치있는 수비로 현대내야의 한축을 확실히 꿰찼다.
그동안 현대는 2루수 문제로 남모를 고민을 안고 있었다.
방망이가 돋보이는 하득인과 수비형 염경엽을 번갈아 2루수에 투입했으나 투-타균형이 맞지 않아 문제가 있었던 것.
때문에 손차훈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며 정성을 쏟았다.
지난달 6일 소집해제와 동시에 2군에서 몸을 만들고 경기감각을 익히도록 `특별 조치'를 내렸다.
훈련을 충실히 한 손차훈은 지난 1일 8개월만에 처음 서는 타석에서 홈런을 쳐냈다.
"이런 기회가 또 오겠어요. 믿어준만큼 보답해야죠."
방위복무 때문에 이번 전주 쌍방울전이 2년만에 첫 원정경기라는 손차훈.
그는 오직 한가지만 생각하고 있다.
`주전확보'가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