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2002 월드컵'제2라운드 한,일-김치전쟁 예고
기사입력 1996년 06월 03일 15시 27분
** '담백한 맛' 선전포고 … 세계시장 놓고 맞대결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유치와 함께 한-일간의 `김치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 `덜 맵고 담백한 맛'을 무기로 세계 김치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어 2002의 월드컵은 또 다른 `김치월드컵'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 김치는 지난 70년대말부터 교민들을 대상으로 소량씩 수출을 개시, 지난해는 1만1천90t, 5,100만달러(약 400억원)어치의 김치를 20여개 국가에 수출하게 됐다.
의 전체 김치시장 가운데 11를 한국산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김치종주국의 면모를 지켜 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연간 김치 수출액 가운데 85인 4,300만달러어치가 에 집중되어 있고 미주와 유럽 등 나머지 국가들을 다 합쳐도 15가 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할 때 김치의 세계화를 향한 벽은 두껍다.
특히 공장에서 제조된 김치를 기준으로 한국의 연간생산량 13만t(94년기준)의 65수준인 8만5천t을 생산하는 이 우리보다 덜 맵고 담백하다는 평가를 받는 `식 김치'로 세계인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는 올 하반기동안 , , 중국, , 등 5곳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박람회에 전통 김치를 출품하고 김치소스, 김치잼 등 서구인의 입맛에 맛는 김치를 이용한 각종 가공식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의 대응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1천t이상을 생산하는 대규모 김치제조업체가 10곳이 있는데다 이들 회사의 해외 유통망과 물류전문센터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