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글라이딩] '창공은 낙원이란다'

기사입력 1996년 05월 18일 16시 14분


## 25일 날개컵대회 출전인원 작년 3배 기대 행 글라이딩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오는 25~26일 충북 단양 두산활공장에서 열리는 제5회 날개컵대회에는 국내 행글라이딩 도입 20년만에 처음으로 출전 선수가 100명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행 글라이딩 동호인들이 들뜨고 있다. 행은 항공스포츠의 맏형이면서도 그동안 각종 대회 출전인원수가 평균 20명 남짓으로, 10년 막내인 패러(글라이딩)의 위세에 눌려왔다. 패러 대회에는 평균 100∼150명이 출전한다. 그러나 최근 고난도 활공 테크닉을 선호한 동호인이 패러 보다 행쪽으로 몰리면서 행 확산운동이 번졌고, '패러글라이딩을 되추월하자'는 이색 구호도 등장했다. 주최측인 종합 항공스포츠클럽 날개는 이번 대회에 출전할 인원수를 80∼100명으로 꼽고있다. 이는 지난해 출전인원 30명선의 3배에 달하는 수치. 날개클럽 윤청 회장은 "대학등 전국 20여 행-클럽 소속 200여 회원중 절반의 출전을 확신하다"며, "첫 세자릿수 돌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5회 날개컵은 그동안 대접이 소홀했던 중급 동호인을 크게 우대한다. 대회 처음으로 파일럿급 이상의 장거리 또는 삼각거리 경기 외에 중급용 체공경기 종목을 추가 운영한다. 체공경기는 이륙후 실력대로 떠 있다가 매끈하게 착륙하는 경기로 1년 안팎의 탈초보자도 얼마든지 도전이 가능하다. 제5회 날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오는 24일 석가탄신일에 모여 연습비행을 한후 행-전야제를 가진뒤, 25∼26일 이틀간 해발 460m의 단양 두산 정상에서 날개컵을 다투게 된다. 한편 행-동호인들은 이날 행글라이더마다 2002년 월드컵코리아의 대형 스티커를 붙여 하늘위에서 월드컵 유치결의를 과시할 계획이다. ☏ (02)927-0206 <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