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요구 애인폭행 승려 쇠고랑
기사입력 1996년 05월 10일 15시 52분
■… 경남 울산중부경찰서는 10일 사귀던 여자가 헤어질 것을 요구한데 격분, 주먹을 휘두른 울산시 울주구 언양읍 다계리 대한불교 태고종 영복암 소속 승려 손진기씨(43.법명 종오.울산시 중구 우정동 38)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해 6월9일 오후 11시40분쯤 영복암 방실에서 1개월전 술집에서 만나 사귄 최모씨(24.여.주점종업원.울산시 남구 신정1동)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배신할 수 있느냐"며 주먹으로 최씨를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뒤 달아났었다는 것.
부인(40)과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2명을 둔 대처승인 손씨는 범행후 집과 울산지역 암자를 오가며 도망다니다가 9일 집에서 경찰에 잡힌 뒤 "용돈을 달라고 요구했더니 최씨가 헤어지자고 해 홧김에 폭행했다"며 태연한 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