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LG타선 활력소 찾아
기사입력 1996년 04월 19일 16시 37분
**롯데전 4타수 4안타 3타점 "이젠 됐어!" `캐넌히터' (21)의 방망이가 폭발을 시작했다.
지난 18일 잠실 롯데전에서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잡힐듯 말듯 하던 타격감을 단단히 움켜 쥐었다. 1회말 2사 만루의 찬스가 폭발의 `발화점'이 됐다.
불리한 볼카운트인 2-2에서 의 바깥쪽 커브를 엉덩이를 쭉 내밀고 밀어쳐 좌중간을 통렬하게 가르는 주자일소 2루타를 뿜어낸 것. 강한 손목과 빠른 스윙이 뒷받침되지 않고선 흉내낼수 없는 타격이었다.
는 최근 5경기 연속 홈런을 뿜으면서도 팀타율은 2할2푼6리로 극도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홈런보다도 절실한 것은 경기 후반의 집중타다.
3패 모두가 6회 이후의 역전패였음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홈런이 트레이드 마크인 의 소나기 안타는 타선을 환기시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은 지난 13일 인천 개막전에 출전하면서 "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3경기만 치르면 100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런데 다음날 자신의 좌익수 자리엔 후배 조 현이 선발로 기용됐다.
한창 올라오던 타격감에 브레이크가 걸리자 그는 약이 올라 얼굴이 벌게졌다.
은 지난 18일의 안타 4개로 하루만에 1할대 타율을 4할로 끌어올렸다.
그가 `감(感)'을 잡으면 는 `겁나게' 달린다.
신인 첫해 80타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2년생 징크스에 시달리던 작년 막판 23경기에서도 `감잡고' 나서 타율 3할2푼5리와 16타점을 기록했다. 의 톡톡 튀는 활약이 `동맥경화'로 시달리는 타선에 시원한 `혈로'를 뚫어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