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구단 개막전 에이스 총출동
기사입력 1996년 04월 11일 14시 45분
**8개구단 선발 자존심 대결 **출발 126게임…각팀 "첫 판을 잡자" `개막전 선발=에이스'. 8개구단 에이스들이 대망의 96 개막전인 13일 4개구장에 총출동한다.
개막전이 갖는 수치상 의미는 126분의 1.
하지만 첫 발걸음이 가벼워야 1년 농사가 순조로운 법.
이 때문에 각팀은 동계훈련을 거치면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확실한 카드를 제1차전 선발로 낙점한다. 작년 우승팀 OB는 첫판부터 비수를 뽑아들었다.
잠실구장에서 삼성과 96시즌 공식개막전을 갖는 OB는 당연히 선발로 예상됐던 대신 2년생 을 내세우기로 최종 결정했다. 빠른 직구와 대담한 승부근성으로 작년 OB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던 은 올해들어 더욱 볼끝이 예리해져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올시즌을 ` 우승 원년의 해'로 삼은 삼성은 을 OB 타도의 선봉에 내세운다. 17승7패로 95시즌 다승 2위에 올랐던 은 동계훈련 동안 가다듬은 포크볼을 개막전부터 마음껏 뿌릴 태세다.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롯데는 부산 한화전에서 3년연속 두자리 승수에 도전하는 을 등판시켜 정상정복을 향한 시동을 건다. 이에 맞서는 투수왕국 한화는 롯데의 예봉을 꺾기 위해 이후 최고의 우완투수로 평가받는 을 마운드에 올린다. 홈인 잠실구장을 OB에 내주고 인천에서 현대와 개막전을 벌이는 는 `한국의 에이스' 을 선발투입한다. 2년 연속 20승 돌파의 첫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팀 인수후 데뷔전을 갖는 현대는 고심끝에 을 올리기로 했다.
작년 신인 최다승인 13승을 거둔 은 구석구석을 찌르는 안정된 컨트롤로 강타선을 요리할 작정이다. 이 빠져나간 이후 팀전력의 급격한 침체가 예상되는 해태는 선택의 여지없이 `싸움닭' 을 앞세워 쌍방울을 공략한다. 반면 김성근감독 부임이후 한결 전력이 안정된 쌍방울은 성영재와 김원형 둘을 놓고 마지막까지 저울질하다 `어린 왕자' 김원형에게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