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선 - 자전거 타고온 신데렐라
기사입력 1996년 03월 08일 14시 47분
## S-TV '자전거를 타는 여자' 주인공 행운 유호선(23)은 누가 뭐래도 행운아다. 아마추어 티가 채 가시지 않은 새파란 신인이 당당히 주연으로 데뷔작을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SBS TV 일일드라마 `자전거를 타는 여자'의 주인공 신재옥이 바로 그녀.
데뷔 10년이 넘도록 흔한 단막극 주연 한번 못해본 연기자가 수두룩한 현실이고 보면 행운도 이만저만한 행운이 아니다.
"너무 운이 좋았어요. 처음이라 가뜩이나 부족한데다 주인공이라는 부담도 겹쳐 힘은 들어요. 하지만 이제 조금씩 감이 잡히고 있어요."
유호선의 연기를 본 많은 사람들은 "역시 피는 못속인다"고 입을 모은다.
언니 과 형부 의 애정어린 연기지도 덕분인지 신인이라고는 볼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고 매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의 끈질긴 구애에 시달리는(?) 순진한 시골 우체국직원으로 나오는 유호선은 들판에 피어난 이름모를 꽃처럼 청초하면서 순진무구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유호선은 이번에 `자전거를…'에 출연하면서 두가지를 처음 해봤다.
하나는 연기. CF는 두어번 해본 적이 있지만 연기는 이번이 난생 처음이다.
두번째는 자전거 타기. 운전면허는 있지만 자전거면허는 없었던 유호선은 배역이 배역이라 자전거를 배우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넘어지기를 수차례, 덕분에 `자전거를 끄는 여자'라는 별명도 생겼지만 이제는 TV에서 보이듯 능숙한 드라이버가 됐다.
`의 동생'이라는게 현재 그녀를 따라다니는 꼬리표. 그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연기파'로 기억되고 싶다는게 신인 유호선의 깐깐한 바람이다.
<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