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모계 아케보노 은퇴위기
기사입력 1996년 03월 06일 17시 18분
의 `파 수장'인 아케보노(曙·26)의 전도(前途)가 암담해졌다.
아케보노는 지난 1월8일 에서 벌어진 하쓰바쇼(初場所) 2차전 도사노우미(土佐乃海24)와의 경기도중 입은 오른쪽 무릎부상이 악화돼 최악의 경우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없을지도 모를 위기를 맞았다.
이같은 사실을 밝힌 사람은 아케보노의 매니저인 제시 쿠하울루아씨(51).
아케보노의 고향인 에서부터 그를 돌봐온 쿠하울루아씨는 6일 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케보노가 10일 오사카에서 시작될 하루바쇼(春場所)에 참가할수 없을 것"이라면서 "현재 상태로는 그가 언제 다시 스모판에 나설 수 있을지 확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쿠하울루아씨에 따르면 아케보노는 부상직후 경기장소인 료코쿠(兩國) 국기관 인근의 도라노몬병원으로 후송돼 열흘동안 입원해 있었는데 지난 2월초부터 이번 하루바쇼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 것이 무리가 돼 지금은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다는 것.
통증이 심한데다 부어오른 부위의 염증도 가라앉지 않아 어쩌면 다리를 절단해야할 `절대적인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 쿠하울루아씨의 설명이다.
특히 아케보노는 214㎏의 체중에 신장이 2m2나 되는 거구여서 무릎의 고장은 치명적이라는게 그를 진단한 쓰쿠바대학 후쿠바야시 도오루(福林徹·55)교수의 진단이다.
지난 1월 아케보노의 무릎을 진단한 후쿠바야시 교수는 "허벅지와 종아리를 연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뚜껑뼈'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본래의 상태를 회복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지 알수 없다"고 말한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