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칠판 납품 비리 인천시의원들 뇌물 액수는 2억2천만원(종합)

기사입력 2025-04-01 16:22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직 중학교 교감도 뇌물 받아…경찰, 9명 송치 후 추가 수사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전자칠판 납품 비리로 최근 경찰에 구속된 현직 인천시의원 2명은 현직 중학교 교감과 함께 업체 관계자에게 3억원이 넘는 금품을 요구해 2억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로 최근 구속한 인천시의회 소속 조현영(50) 의원과 신충식(51)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A 대표 등 전자칠판 납품업체 관계자 3명과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나머지 공범 4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다.

공범 4명 중에는 시의원들과 함께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나눠 받은 현직 중학교 교감 B씨도 포함됐다.

두 시의원과 B씨는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한 20억원대 전자칠판 사업과 관련해 A 대표 등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업체가 만든 전자칠판을 학교에 납품하도록 도와주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납품 금액의 20%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시의원들과 B씨는 3억8천만원을 업체 관계자에게 요구했으나 실제로는 2억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의원들과 A 대표 등 모두 5명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납품업체 관계자 2명의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구속 영장이 신청되지 않은 나머지 피의자 4명은 납품 업체 관계자가 아니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납품업체와 시의원들 사이에서 이른바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납품업체 측 돈이 회사 관계자와 돈세탁을 담당한 이들을 거쳐 인천시의원 2명과 B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납품업체 측이 허위 주문 내역서를 작성한 뒤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정황도 파악됐다.

신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2차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잇따라 적발돼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피의자 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전자칠판 납품 비리를) 추가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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