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로 고통받는 이재민 위해 각계서 온정

기사입력 2025-04-01 16:22

[경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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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경북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생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도우려는 온정이 각계에서 답지했다.

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경북광역푸드뱅크를 통해 기업체 등으로부터 기부받은 2억원 상당 물품으로 이날 영덕에 라면 2만개, 영덕·의성·청송에 식혜 음료 1천600여 박스 등을 지원했다.

도는 또 푸드뱅크를 통해 들어온 침구, 세면도구, 생수, 간식, 운동화 등을 산불 피해 지역에 추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산불 피해 지자체에는 여러 단체에서 홍삼 제품 140여박스, 양말 5천켤레, 패딩 의류 600개 등 다양한 품목의 후원 물품이 들어왔다.

김천시 조마면 체육회는 당초 벚꽃 행사를 위해 준비했던 구운 계란 6천개를 이재민 구호 물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각계 성금 기부도 잇따랐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김점두 경상북도체육회장이 이날 경북도청을 방문해 산불 피해 지역 구호품 마련에 써달라며 특별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전날에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1억원, 제11교구 본사 은해사에서 3천만의 성금을 전달했고 대한불교천태종 측에서는 성금 2억원을 전하며 이재민을 위로했다.

대한의사협회, 경북의사회 등 의사단체 회원 100여 명은 이날부터 의료지원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의료진은 이재민에게 기초 진료, 건강·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고 영양제 성분의 수액제를 투여해 회복을 도왔다.

의사단체는 고령의 만성질환자들에게 화재로 미처 챙기지 못한 필수 의약품을 제공하는 한편,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마스크 3만장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길호 경북의사회장은 "이재민들이 빠른 회복으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의료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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