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IT밸리 최초 발화원은 냉동 개조차량…화재 원인 조사 중

기사입력 2025-04-01 15:33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달 28일 경기도 용인시 흥덕IT밸리에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발생한 화재 합동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3.28 [연합뉴스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하주차장서 폭발과 함께 불길 확산…4명 사상·차량 수십대 피해

(용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1명이 숨지고 차량 수십 대가 불에 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용인시 흥덕IT밸리 화재의 최초 발화원은 화물 공간을 냉동고로 사용하기 위해 개조된 차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번 화재의 발화원으로 지목된 2025년식 스타리아 승합차에 대한 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해당 승합차는 흥덕IT밸리에 입주한 A 업체가 한 렌터카 업체로부터 장기 임차한 것으로, 계약기간 종료 후 A 업체에 소유권이 이전되는 형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 차는 화물공간을 냉동고로 쓸 수 있도록 별도의 업체를 통해 개조한 차량으로 조사됐다.

통상적으로 승합차를 냉동차량으로 개조할 때는 배터리, 온도조절장치, 냉각팬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이 불이 난 지하 2층에 장기 주차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화재는 해당 승합차 주변에서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발생 당시가 찍힌 CCTV 영상에도 차량 쪽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급격하게 불이 확산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경찰은 폭발이 차량 자체적인 문제로 발생했는지, 냉동고로 개조된 부분에서 일어났는지, 혹은 제3의 원인이 있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2차 합동감식 역시 폭발 발생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최초 발화 차량 내외부를 분석하는 데 주안점을 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수사 사항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화재로 지하주차장의 차량 수십 대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보험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화재로 인한 연기와 열기가 주차장 다른 층까지 번진 탓에 피해 차주들의 신고가 계속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주차장과 상점 등이 있는 건물 지하층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지상층의 경우 출입이 가능하지만, 일부 엘리베이터의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입주업체 관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50분께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IT밸리 지하 2층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입주업체 직원인 50대 A씨가 숨지고, 건물 안팎에 있던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받았다.

흥덕IT밸리는 지하 3층·지상 40층 규모의 각종 지원시설을 갖춘 지식산업센터 건물로, 220여개에 이르는 IT 관련 업체 사무실과 편의시설 등이 입주해 있다.

stop@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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