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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관계자 "의대생 350명 등록 직후 휴학 신청했으나, 학교측 반려"
(대전·천안=연합뉴스) 정찬욱 유의주 이주형 기자 = '의대생 대다수는 복학 후 수업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1일 오전 대전 중구 충남대 의과대학 앞에서 만난 의대생 A(21)씨는 대면 수업이 끝난 뒤 강의실을 나와 한산한 교정을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충남대는 지난달 28일 지역 국립대 중 처음으로 의대생 전원이 복귀했지만, 이날 오전 상당수 강의실은 비어 있었다.
개강 이후 일부 대면 수업 외엔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왔던 데다, 뒤늦게 복학한 학생들도 아직 출석하지 않아서다.
건물 내부에선 간호대 등 타 단과대 학생 외 의대생들은 찾기 어려웠고, 의학도서관과 휴게실 등도 한산했다.
A씨는 "언론에는 전원 복귀로 보도됐지만 실제 강의실 상황은 다르다. 수업을 거부하는 분위기가 크고 수강 신청조차 하지 않은 학생도 많다"며 "수업에 나온 학생들에 대한 배신자 낙인 등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의대생은 "학생회 차원에서 학생 개인들에게 수업을 거부할 것을 강요하지는 않지만, 현재로선 학교에 나와 수업을 듣는 게 특이한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면 수업을 하는 대전 서구 소재 건양대 의대는 캠퍼스가 북적거리며 활기를 띠었지만, 교내에서 만난 의대생들 대다수가 언론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명곡의학관 앞에서 의대생들은 "취재 질의에 응하지 않겠다", "의대생 아니다"고 응수하거나 "건물 안으로 들어오시면 안 된다" 등의 짧은 답변을 남기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건양대 의대는 지난해 등록금이 자동으로 이월돼 전체 학생 450여 명이 1학기 등록은 마친 상황이었다.
다만, 이 학교 학칙상 4주간 수업에 무단결석하면 제적 대상이 되는 탓에 이를 피하기 위해 의대생 전원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부 사정을 들어보면 수업 불참 또는 거부 등의 반발이 있다는 전언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의대생 350여명이 지난달 등록 직후 곧바로 다시 휴학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학교 측에서 당일 반려했다"며 "현재 학생회 차원에서도 수업과 관련해 학생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동향 등은 파악해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대전 을지대는 현재 모든 의대생이 복학 신청을 완료했지만, 현재 정확한 수업·실습의 재개 시점을 내부적으로 조율 중이다.
을지대 관계자는 "복학 신청 후 다시 휴학계를 제출한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수업 거부 동향 등은 파악되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에 의대 캠퍼스를 둔 단국대 역시 지난달 31일 의대생 200명 전원이 복귀한 상태다.
31일부터 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녹화 강의 수강 등으로 이전 수업을 보충하게 된다.
같은 1학년인 복학 24학번과 신입 25학번 수업은 함께 진행하되, 반을 나눠 수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cool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