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레이저로 깎지 않고 심한 난시 교정 가능한 해결책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5-03-26 09:13


시력교정으로 두껍고 불편한 안경을 벗으려고 안과를 찾았을 때 근시와 난시가 심하면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

라식, 라섹 등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대세 수술이 된 스마일라식도 난시도수가 일정 기준이 넘으면 수술 자체가 안된다.

난시를 레이저로 교정하는 경우 근시만 있을 때 보다 대략 20~30%나 더 각막을 깎아낼 수 있다.

각막 모양을 바로잡아 난시를 해결하려면 각막 깎는 양이 늘고 각막 안정성 떨어져 경우에 따라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거나 각막확장증 같은 후유증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렇게 레이저 시력교정 불가능 조건일 때는 렌즈삽입수술(ICL)이 최후의 방법으로 유용하지만 역시 난시가 심하면 '토릭ICL'이라고 불리는 난시교정용 특수렌즈를 넣어야 한다. 토릭ICL은 비싸고 수술 후 눈을 비비거나 건드렸을 때 렌즈가 눈 안에서 돌아갈 우려가 있다.

그런데, 레이저로 깎지 않고 심한 난시를 교정하는 최선의 해결책이 있다. 바로 각막절개 난시교정술이다. 이 수술은 '칼리스토아이'라는 난시추적 항법장치를 활용해 집도의의 경험과 판단으로 난시 유발 지점을 찾아내 교정하는 방법이다.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안과 수술용 미세 나이프로 각막 주변부를 살짝 절개해 각막의 인장력을 조절해 난시를 바로잡는다.

학술지에 발표한 실제 수술 결과도 우수하다. 수술 전 평균 난시도수가 2.36디옵터인 128안의 난시 환자 중 61%가 0.5디옵터 이내로, 85%는 오차 1디옵터 이내로 안경 없이도 만족스럽게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난시가 해결되었다. 별다른 부작용이 없어 안정성과 안전성 모두 양호하다.

난시교정술은 각막을 깎지 않아 중심부를 손상하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 이점이다.

근시와 난시가 심해 시력교정 자체가 어려운 눈, 백내장 수술 후에 남은 난시, 난시가 동반된 렌즈삽입술(ICL)에도 적용할 수 있다. 난시가 심해 스마일이 불가능한 경우도 먼저 난시를 해결하고 스마일라식 또는 스마일프로로 남은 근시를 교정하면 된다. ICL수술을 받을 때도 비싸고 번거로운 토릭렌즈 대신 난시교정과 동시에 일반 ICL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이렇듯 난시교정술은 매우 심한 고도난시까지 간결하게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각막의 어디를 어느 만큼 절개하는가에 따라 교정 정도가 달라지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의료진의 많은 시술 경험과 판단이 중요하며, 정밀한 검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SC헬스칼럼] 레이저로 깎지 않고 심한 난시 교정 가능한 해결책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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