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연세대학교가 로봇수술에 관한 연구 논문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표한 기관으로 손꼽혔다.
국제학술지 '로봇수술지(Journal of Robotic Surgery)'는 최근 한국의 연세대가 지난 10년 간 로봇수술 관련 연구 논문을 196편을 게재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함원식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장은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은 2023년 단일의료기관 첫 로봇수술 4만례를 기록하며 임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우수한 임상 성적이 연구 실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의료원은 2005년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첫 로봇수술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5만 5047례의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신촌, 강남, 용인 등 산하 기관에 보유한 수술용 로봇은 총 15대. 지금까지 비뇨의학과, 갑상선내분비외과, 위장관외과, 이비인후과,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 유방외과 등 다양한 임상에서 로봇을 활용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술기를 도입하거나 개발해 로봇수술의 영역과 활용방안을 넓히고 있다. 갑상선내분비외과는 로봇 팔 4개를 하나의 포트로 묶은 다빈치 SP(Single Port)를 활용해 절개 길이를 줄여 겨드랑이 자연 주름을 따라 절개할 수 있는 수술법을 고안했다. 이비인후과는 경구로 로봇팔을 넣어 후두암, 하인두암 등을 수술하는 경구수술법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연세대 의료원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2008년 세브란스병원에 국내 첫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해 많은 국내외 의료진들에게 로봇수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세계 최대 로봇수술 회사인 인튜이티브사로부터 세계에서 처음으로 'SP로봇수술전문교육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